헤라클레스 소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로마 신화에서는 헤르쿨레스(라틴어: Hercules)라고 부른다.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의 뜻은 헤라의 영광으로, 어원학적으로는 여신 헤라의 이름인 Ή와 명예라는 뜻의 (클레오스) 낱말의 합성어이다. 도리스 족의 시조신이자 신성한 영웅으로, 제우스와 알크메네의 아들이자 암피트리온의 양자이며 페르세우스의 후손이다. 운명의 세 여신이 예언한 "기간테스의 침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인간 영웅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말에 제우스는 최고의 영웅을 탄생시킬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그 위대한 영웅을 낳아줄 인간 여성을 찾다가 알크메네를 점찍는다. 알크메네는 이미 암피트뤼온과 결혼을 했고, 남편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정숙한 여성이었기에 제우스는 암피트뤼온으로 변해 알크메네와 동침하였는데, 이때 하룻밤도 모자라 이미 뜬 달을 가라앉히고 다시 뜨게 하기를 세 번 반복했다는 전승이 있다.이 전승을 따라 트리셀레모스(세 번 떠오른 달의 아들)라 불리기도 하고, 암피트리온의 아버지 알카이오스의 이름에서 따와 알케이데스(Alkeidēs, 영어 Alcides. 알카이오스의 자손이라는 뜻)라는 이름도 붙었다. 헤라클레스의 출산이 다가오자 제우스는 곧 태어나는 페르세우스의 후손이 미케네의 왕이 될 것이란 이야기를 한다. 이게 헤라클레스의 이야기임을 안 헤라는 딸이자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에게 알크메네의 출산을 지연시키고 니키페의 출산을 앞당기라고 명령한다. 에일레이티이아는 명령대로 알크메네의 집으로 가 알크메네가 아이를 낳을 수 없도록 주술을 쓴다. 그렇게 알크메네는 진통에 시달리게 되는데, 알크메네의 시종인 갈린티아스가 여신을 알아보고 "아이가 태어났다!"라며 소리치자 에일레이티이아가 놀라서 주술을 잠시 멈춘 사이에 알크메네는 무사히 아들을 낳게된다.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안 에일레이티이아는 갈린티아스를 족제비로 만들어버린다. 헤라클레스는 무사히 태어나지만 니키페가 먼저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헤라클레스 대신 니키페의 아들 에우리스테우스가 미케네의 왕이 된다. 태어난 직후에 헤라클레스를 미워하는 헤라가 뱀을 보내 목 졸라 죽이려 했으나, 오히려 뱀이 아기였던 헤라클레스에게 졸려 죽었다. 이때 헤라클레스와 같은 날 태어나 그의 옆에 있던 아기 이피클레스는 뱀이 무서워서 떨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부모는 헤라클레스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제우스의 아들임을 짐작하고 황야에 버려 하늘의 뜻을 물었다. 이때 아테나가 먼저 아기를 발견하고 아이의 신원을 숨긴 채 헤라에게 데려가 "버림받은 고아이니 젖을 먹여 살려주자"고 청했다. 헤라는 자신의 젖을 먹이되 불로불사의 힘은 주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아기가 빠는 힘이 너무 강해 그럴 틈도 없이 젖을 먹이고 말았다. 이로써 헤라의 젖을 먹은 후 부모에게 돌아가고,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얻는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나자 해라는 아기인 헤라클레스를 천상에서 떨어트려 죽이고자했으나 그 사이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젖을 먹자 모성이 생겨 죽이지는 않고 대신 고통스러운 처벌을 내리기로 한다. 또한 아이에게 젖을 주는 행위는 그 아이의 대모가 되는 행위로 보기 때문에 젖을 빤 헤라클레스를 헤라가 죽일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제우스는 그런 헤라를 달래기 위해 헤라의 영광이란 뜻으로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제우스가 바람 피워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분노한 헤라를 진정시키고자 붙였다지만 효과는 거의 못 봤다. 오히려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과는 다르게 헤라에게 온갖 시련을 받게 된다.
쾌락과 미덕
제우스의 자식임을 알게 된 암퓌트리온 부부는 헤라클레스를 교육시키기 위해 갖은 정성을 들이게 된다. 여기에 양부인 암퓌트리온은 물론이고(전차모는 법) 비롯한 각 명사들로부터 뛰어난 교육을 받았다. 모든 영웅들의 스승인 케이론에게 교육을 받았다는 전승도 있다. 단순히 검, 창, 활을 다루는 전투기술뿐만이 아니라 리라 같은 교양에 관련된 교육도 있었다. 하지만 욱 하는 성격을 참지 못한 헤라클레스는 들고 있던 리라로 자신을 욕한 선생을 때려죽이게 된다. 헤라클레스는 살인죄로 고소당했지만 정당방위로 풀려났다. 암퓌트리온 부부는 이런 헤라클레스의 야만성을 누그러 뜨리기 위해서 키타이론 산에서 양치기의 일을 하게 한다. 이곳에서 헤라클레스는 두 명의 여신을 만나게 되는데, 화려한 여신과 수수한 여신 둘이 나타나서는 화려한 여신은 자신을 따르면 향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삶을 주겠다 했고 수수한 여신은 자신을 따르면 험난하지만 영광스러운 인생을 겪게 될 거라고 했다. 헤라클레스는 주저 없이 수수한 여신을 따랐다고 한다. 화려한 여신은 쾌락의 여신이었고 수수한 여신은 미덕의 여신이었다. 그리고 그대로 이루어졌다. 그는 누구보다도 험난한 인생을 살았으나, 시련은 그를 영웅으로 이끌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얼마 후 헤라클레스는 테스피아이의 왕 테스피오스의 부탁으로 사자를 퇴치하였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테스피오스는 딸 50명을 임신시키도록 제안하였고 헤라클레스는 이것을 하룻밤 동안에 끝냈다. 테베로 돌아가던 헤라클레스는 키타이론 산에서 이웃 나라의 사신으로부터 테베가 매년 에르기노스 왕에게 조공으로 소 100마리를 바치는 것을 알았는데, 사신의 무례한 언행에 불같이 화가 나 귀와 코, 손을 잘라 자기 나라로 돌려보냈다. 이 때문에 에르기노스 왕과 테베의 왕 크레온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헤라클레스는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싸워 테베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것에 대한 보답으로 테베 왕 크레온은 헤라클레스를 자신의 첫째 딸 메가라와 맺어지도록 하였다. 헤라클레스와 메가라는 둘 사이에 3명의 아이를 가졌다. 그러나 헤라는 헤라클레스가 제우스의 약속대로 지배자가 된 에우리스테우스를 섬기는 것을 거부하자 술에 취한 그를 미치게 하였고, 취중에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아이들과 메가라를 적 또는 야수로 착각하고 죽이게 되었다. 이피클레스의 첫 부인과 아들들 역시 살해하였고, 이피클레스의 장남 이올라오스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구하였다. 아버지인 암피트리온까지 죽이려 하였으나 아테나 여신 또는 테세우스가 던진 돌에 의해 제지되었다고 한다. 정신이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수치심을 느끼고 자살 시도를 하였으나 친족인 테세우스에 의해 만류되었다.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를 데리고 델포이로 가 정화 의식을 시키고 신앙에 귀의하게 하였다. 이후 그는 델포이의 신탁에 따라 티린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의 신하가 되어 12년 동안 그가 시키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 신탁은 헤라가 내린 것으로, 헤라클레스는 이것을 알지 못했다. 다른 전승에는 에우리스테우스는 본래 10년간 10개의 노역을 그에게 부여해 주려고 하였으나 자신을 속였다고 여겨 2개의 노역을 더 시켰고, 이렇게 해서 헤라클레스의 12업이 완성되었다. 또한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친족임을 알고 그의 요청을 거부하였으나, 헤라클레스가 자신은 아폴론신의 예언에 의해 죄를 씻기 위해서 과업을 완성해야 함을 강변했다 한다.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은 별도의 글을 통해 소개하겠다.
죽음 그리고 불멸
테베로 가기 전 켄타우로스인 네소스가 친절하게도 다가와 자기가 데이아네이라를 돕겠다고 나섰다. 혹은 네소스는 뱃사공이었다고도 한다. 그들이 강을 건너던 것을 돕던 켄타우로스 네소스가 데이아네이라를 범하려 하자 헤라클레스는 그를 레르나의 히드라의 피가 묻은 화살을 쏴 죽인다. 죽기 전 네소스는 복수를 위해 데이아네이라에게 자신의 피와 정액은 사랑의 미약이므로 받으라 하며, 헤라클레스를 다른 여자들로부터 지키고 싶다면 그것들을 그의 옷에 뿌리라 하였다. 네소스는 그의 피가 히드라의 피로 인해 오염되었고, 이것에 닿으면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데이아네이라는 헤라클레스가 이올레를 그리워할지도 모른다고 의심이 되자 그의 젖은 상의에 네소스의 혼합물을 뿌렸다. 헤라클레스의 종 리카스는 그 상의를 헤라클레스에게 입히게 되고 헤라클레스는 피부가 타면서 뼈가 드러나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비록 불사의 신체를 가졌지만, 고통을 참지 못한 헤라클레스는 나무 장작을 쌓아 스스로를 화장함으로써 고통을 끝냈다. 헤라클레스는 나무에 단을 쌓고 제우스 신의 사제들에게 자신을 산채로 화장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제우스의 사제들이 살인이라며 주저하자 극심한 고통을 이기지 못한 그는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자신을 산채로 화장하는 자에게 자신의 곤봉과 독화살을 선물로 주겠다고 하였다. 후일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는 필록데테스의 아버지인 테베 사람 포이아스(혹은 필록데테스)가 나무단에 불을 붙여 헤라클레스를 산채로 화장시키겠다고 자원하였고, 그는 헤라클레스의 소원을 들어준 대가로 헤라클레스에게서 곤봉과 독화살을 선물로 받았다. 포이아스(혹은 필록데테스)는 단에 불을 붙였고, 헤라클레스는 산채로 화장되었다. 헤라클레스의 자살 소식을 들은 데이아네이라는 자책하여 절벽에 몸을 던졌고, 그의 여러 아들 중 힐로스가 그의 권리를 상속하였다. 헤라클레스는 힐로스에게 이올레와 결혼할 것을 유언하였고, 힐로스는 그의 예언대로 이올레와 결혼하였다. 신화에 의하면 헤라클레스는 죽은 후 제우스에 의해 육신은 하늘로 올려져 별자리가 되었고, 영혼은 올림포스로 가게 되었다. 인간의 육체가 사라져 영혼만이 남게 된 헤라클레스는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하늘로 거두어져 불멸의 삶이 주어지게 된다. 신이 된 헤라클레스는 올림포스의 온 기가스(기간테스)와 기간토마키아 전투에서 기가스들을 지휘하는 알퀴오네우스를 죽이고 기가스(기간테스)들을 모두 물리쳤다. 그리고 헤라와 화해하고 그녀의 딸인 여신 헤베와 결혼하였다. 후일 헤라클레스의 신앙이 동방으로 전파되면서 그는 페니키아의 신 메르카르토와도 동일신으로 숭배되기도 하였다. 메르카르토는 페니키아의 힘과 치료의 신이었다. 후에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을 때, 렘노스섬에 혼자 버려진 필록크테테스가 절망과 분노로 차 있자 헤라클레스가 직접 올림포스에서 내려와 그를 설득해 그리스군에 협력하게 했다고도 한다. 그렇게 미덕의 여신을 선택한 헤라클레스는 고난과 영광이 점철된 삶을 살았고 죽어서 큰영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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